코로나19 이후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종이 접기인데요. 둘째 아이가 종이접기를 시작한 지도 벌써 3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분이면 완성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비행기나 배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입체 종이접기 방법까지 배워서 제가 보기에도 멋진 작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이접기 시작 개기
저희는 아들이 3명 있습니다.
첫째 아들은 레고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작은 아버지께서 레고 블록을 한 바구니 주시면서 시작된 레고 취미는 초등학교 기간 동안 닌자고 시리즈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로 넘어가면서 들어가는 돈도 상당했지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데스스타를 마지막으로 레고 취미는 마무리된 것이 솔직히 안심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둘째는 종이 접기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어느 날 Yuntube에서 종이접기 채널을 보고 색종이를 사달라고 한 것이 시작인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 찾더라고요
알다시피 아들 3명이면 집안에 남아나는 것이 없다고 하지요. 그래도 종이접기를 시작하면 집안이 조용합니다. 3년째 종이접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만드는 작품은 1개를 만드는데 거의 1시간을 투자해야 완성이 됩니다. 작품 수준도 상당합니다. 한지를 이용한 입체 종이접기는 작품 수준입니다. 요즘에는 작품을 완성한 다음에 물감으로 채색도 합니다.
[작품 그림 위치]
종이 접기와 집중력 키우기
한때 바둑이 엄마들 사이에서 열풍이 분 적이 있습니다. 부산한 아이들에게 안정감과 집중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종이접기도 아이들의 집중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 두뇌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종이접기는 좌뇌와 우뇌를 고루 발달시켜, 양손으로 색종이 끝의 모서리를 맞추고 눌러 접으면서 양손을 쓰고 반복적으로 손가락 끝이 자극되어 두뇌 발달을 돕습니다.
- 소근육 발달 등 신체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종이를 반으로 접는 단순한 활동도 눈과 손의 협응력과 손가락 조작 능력이 발달하지 않으면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눈과 손의 협응을 통해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고, 손가락을 사용함으로써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젓가락을 사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작품을 완성하려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각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접는 모습을 관찰할 때나 책에서 지시하는 내용을 읽을 때 역시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습 능력도 동시에 기를 수 있습니다. 저의 셋째 아들도 7살부터 종이접기를 시작했는데 둘째형이 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처음에는 책 없이 접다가 나중에는 책의 지시에 따라 종이 접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인내력을 키워줍니다. 이 부분이 엄마들이 가장 바라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간단한 작품이라도 정해진 순서와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습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노력하면서 인내심이 자연스럽게 키워집니다. 과정과 규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어 아이들의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진짜 아주 쉬운 것, 10번 정도만 접어도 완성되는 작품부터 시작해야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습니다.
-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달시킵니다. 완성된 작품에 그림을 그리고, 역할놀이를 하고, 여러 작품을 모아 하나의 큰 구성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자랍니다. 종이 접기의 기본은 도식대로 따라 하는 것이지만, 색종이가 다양한 작품으로 완성되는 걸 직접 경험하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어 상상력을 키우기 좋습니다. 베이 블레이드라는 팽이가 한창 유행이었을 때, 저희 아이들은 종이팽이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나중에는 기본 몸체에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날개를 만들어 새로운 팽이를 만들고, 이름도 붙여 주고 배틀도 하더군요.
- 도형, 수학, 공간 개념을 습득한다. 색종이를 접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도형이 만들어지므로 자연스럽게 도형의 종류를 이해하게 된다. 반으로 접고, 반의 반을 접는 과정 등을 통해 분수 개념도 깨칠 수 있다. 입체 종이접기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 접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50cm 한쪽 면을 60번 나누어 접기, 30번 나누어 접기 식으로 기가 막히게 나누어 기본 접기를 합니다.
종이접기를 처음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것들
역시나 처음 시작할 때는 영상이 제일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로 Youtube로 먼저 접기 시작하다가, 나중에 영상에서 소개하는 책을 사 달라고 하였습니다. 검색하여 보시면 종기 접기 채널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몇 가지 보여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게 하면 됩니다.
책부터 사 줄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영상으로 종이 접기를 하고, 하다 보면 아이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때 책을 요구하면 그때 사주어도 늦지 않습니다. 아이 스스로 필요를 느끼게 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책부터 시작해서, 크기에 따른 색종이, 한지, 물감, 목공풀등 사달라는 요구가 점점 늘어납니다. 그래도 적은 비용에 이 정도 효과가 좋은 교육 취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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